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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성경읽기(2020)

사무엘상 8장

by 썰즈 2020. 12. 22.

공동체성경읽기

2020년 12월10일(목) 사무엘상 8장

8:19 이렇게 일러주어도 백성은 사무엘의 말을 듣지 않고 말하였다.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도 왕이 있어야 되겠습니다.
8:20 우리도 모든 이방 나라들처럼, 우리의 왕이 우리를 다스리며, 그 왕이 우리를 이끌고 나가서, 전쟁에서 싸워야 할 것입니다.“

사무엘이 늙고 그의 아들들을 사사로 세웠습니다. 그것이 사무엘 임의로 한 것인지, 하나님의 안배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사무엘의 아들들은 엘리의 아들들과 같이 품행이 좋지 않았습니다. 엘리의 가문의 죄로 인한 하나님의 징계를 경험했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또 그러한 일을 겪을까 불안했던 것 같습니다. 백성의 장로들은 사무엘에게 ‘왕’을 세워달라고 요청합니다.

그 시대 이방 나라에는 대부분 왕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왕의 통치’는 전형적인 시스템으로 자리를 잡았던 것 같습니다. 사무엘은 왕정을 도입했을 때 백성들이 치러야 할 대가에 대해서 설명하고 경고해주었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신들의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보기에 사사를 통한 하나님의 통치는 매우 불안해 보였습니다. 하나님의 성령이 누구에게 어떻게 역사하는지 매번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왕정이 도입되면 왕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결집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일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 예측하기 힘든 하나님의 역사보다 눈에 보이는 왕을 통한 통치가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열왕기의 여러 왕들의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왕정 시스템이 있다고 해서 평안한 시대가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언약백성의 평안와 번영은 하나님께 순종함으로부터 오는 복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의 많은 신자들도 그럴듯한 시스템을 선호합니다. 교회 공동체에 주님의 임재와 성령의 일하심이 나타나는지 살피는 것이 아니라, 어떤 체계적인 시스템이나 프로그램들이 잘 구성되어 있으면 안심하고 만족합니다. 시스템 안에 성령의 역사가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시스템이 주님의 임재를 밀어내고 대체하게 됩니다. 

믿는 이들은 주님께 시선을 고정해야 합니다. 성령께서는 운행하시며 새 일을 행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의 불안감과 수고로움 때문에 어떤 시스템을 만들고 그것으로 주님을 대신하는 오류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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