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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성경읽기(2021)

사무엘하 3장

by 썰즈 2021. 1. 15.

공동체성경읽기

2021년 1월15일(금) 사무엘하 3장

3:27 아브넬이 헤브론으로 돌아오니, 요압이 그와 조용히 이야기를 하려는 듯이 성문 안으로 그를 데리고 들어갔다. 요압은 거기에서, 동생 아사헬의 원수를 갚으려고, 아브넬의 배를 찔러서 죽였다.

사울이 죽은 후, 다윗은 헤브론에서 유다의 왕이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의 나머지 지역은 군부를 장악한 아브넬 장군이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내세워 통치하게 됩니다. 이 두 세력은 계속 전쟁을 벌였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다윗은 강성해지고, 사울의 세력은 약해졌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어가자 아브넬 장군은 이스보셋을 버리고 다윗에게 투항하기로 결정을 내립니다. 이렇게 되면 다윗은 손쉽게 이스라엘 전체의 왕이 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이 일은 요압이 아브넬을 죽임으로 무산되어버립니다. 요압은 자신의 친동생 아사헬을 죽인 아브넬에게 복수를 행한 것입니다. 

요압의 독단적인 행동으로 인하여 이스라엘의 왕이 되려는 다윗의 계획은 무산되었을 뿐 아니라, 투항하러 간 아브넬을 무참하게 죽였다는 정치적 부담도 끌어안게 되었습니다. 

성경이 명백하게 밝히지는 않지만, 저는 이 사건들의 흐름 속에서 아브넬의 계획을 좌절시키신 분이 하나님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브넬과의 협상을 통하여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면, 아브넬이 다윗을 왕으로 만들어준 모양새가 되어버리게 됩니다. 왕국에서 아브넬이 가진 지분은 이후 상당한 부담거리가 되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그러한 방법으로 왕이 되길 원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다윗은 온전히 하나님이 세우신 왕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이스라엘 전체의 왕이 되는 것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런데 그가 왕이 되는 과정 또한 하나님의 길을 따라야 했습니다. 우리 주 예수님이 광야에서 금식하신 후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실 때에, 마귀는 나에게 절을 하면 천하만국의 권세를 거저 주겠다고 유혹합니다. 주님이 이 땅의 권세를 다시 찾으시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마귀에게 경배하면 쉬운 길로 그 목적을 성취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그 길을 택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원하시는 방법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십자가의 죽음이라는 참혹하고도 신비로운 길을 통해 그분의 뜻을 성취하길 원하셨습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십자가에 죽기까지 순종하심으로 부활하신 왕이 되셨습니다. 

주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은 결국 주님의 뜻과 멀어지게 됩니다. 주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우리는 주님께서 제시하신 방법과 길을 따라가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목적을 바로 분별할 뿐 아니라 그 뜻을 이루는 길도 옳게 식별할 수 있는 은혜를 주시길 간구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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