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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한알소리(2014~2017)

“그 나라와 그 의를 향한 소원”

by 썰즈 2017. 12. 19.

“그 나라와 그 의를 향한 소원”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시편37:4)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주실 것이다. 이 구절은 참으로 좋게 들립니다.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면 우리가 바라는 소원을 들어주신다는 그런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렇게 읽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 문맥을 보면 ‘네 마음의 소원’이라는 것이 단순히 개인의 소박한 기원을 가리키는 것이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시편은 악인의 형통과 불공평한 세상에 대하여 고뇌하는 사람(어쩌면 시인 자신)에게 의로우신 하나님의 심판이 있고 그분이 바로잡으실 것임을 선포하는 내용입니다.

따라서 ‘네 마음의 소원’은 정의로운 세상을 바라는 의인의 갈망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땅의 어그러진 질서를 보고 고통하며, 의로운 세상을 갈망하는 자에게 주님께서는 절망하지 말고 하나님으로 인하여 기뻐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이 세상을 바로잡으실 것이며 오만한 악인들이 멸망하고 겸손하고 온유한 의인들이 땅을 차지하게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왕국이 이 땅에 임할 것입니다.

어쩌면 예수님께서는 이 시편을 떠올리시며,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말씀하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시편은 오늘날 우리 믿는 이들이 이 세상에서 어떤 입장으로 살아야하는지 보여줍니다. 옛 세상에 동조하지 말고 새로운 왕국이 오기를 꿈꾸며 그 질서에 합당한 충심을 보이며 살아가야 하는 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삶의 태도일 것입니다.

오 주님, 우리가 주님의 왕국을 바라봅니다. 그 왕국에 합당한 백성이 되도록 우리를 사로잡으시고 변화시켜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